브라질 상파울루 이어 리우서도 무장괴한들이 공항 습격
인명피해는 없어…터미널에 있던 화물 트럭 2대 강탈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무장 괴한들이 공항을 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제2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 국제공항에서 19일 오전(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이 터미널에 들어가 화물 트럭 2대를 훔쳐 달아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3대의 차량에 나눠 탄 괴한들은 중남미 지역 최대 항공회사인 라탐터미널에 들어가 직원들을 모두 제압하고 나서 트럭을 강탈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괴한들은 한때 항공사 직원들을 인질로 붙잡았으나 범행 후 풀어줬으며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터미널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최신형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도난당한 휴대전화의 가치는 340만 헤알(9억6천만 원)로 추산됐으며 경찰의 추적에도 끝내 되찾지 못했다.
지난 17일에는 상파울루 주(州) 캄피나스 시에서 가까운 비라코푸스 국제공항에서 무장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10여 명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은 트럭에서 항공기로 옮겨 싣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무장 괴한들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괴한 3명이 사망하고 경비원과 경찰관 5명이 부상했다.
지난 7월 25일에는 10명 가까운 괴한들이 연방경찰 차량으로 위조한 2대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타고 상파울루 시 인근 과룰류스 국제공항 터미널에 들어가 현금수송차량에 실려 있던 금 720㎏을 훔쳐 달아났다.
도난당한 금은 시가로 1억2천만 헤알(약 3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으며, 스위스 취리히와 미국 뉴욕으로 운반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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