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독감 예방접종…"임신·모유수유 중에도 접종 가능"

입력 2019-10-20 07:00
10∼11월 독감 예방접종…"임신·모유수유 중에도 접종 가능"

지난해 맞았거나 독감 걸렸다가 나았어도 권장…"매년 접종해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오면서 어린이와 어르신, 임신부의 예방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은 2주 이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어르신뿐 아니라 독감에 걸렸을 때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큰 임신부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백신 접종으로 태아에 나쁜 영향이 미칠까 우려해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임신부들이 있지만, 국내외 다수 연구에 따르면 기형 발생 증가나 조산, 저체중아 출산 위험과 무관하다는 것이 질본의 설명이다.

게다가 임신 중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로 전달되기 때문에 독감 백신을 맞지 못하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의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연령은 현재까지 독감 백신 접종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질본은 임신부의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임신부는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불활성화 백신을 접종받으면 된다. 출산 후 모유 수유 중에도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고령 임신이나 시험관 시술 임신 등은 임신 1기 유산율이 높은 편으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접종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지난해 독감 주사를 맞았다고 해서 올해 예방접종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인식이다.

독감 백신의 면역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약 3∼12개월(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된다. 백신 접종 다음 해에는 면역력이 감소한다.

또 매년 유행이 예측되는 균주를 포함한 독감 백신 접종이 권장되기 때문에 매년 맞아야 유행주 항원성 변화를 맞출 수 있다.

최근 독감에 걸린 경험이 있어도 예방접종은 필요하다. 독감 백신은 3∼4가지 독감 백신주를 포함하는데, 1가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다른 유형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번 절기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완료했는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접종할 필요는 없다. 현재까지 추가 접종에 따른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자료는 없다.

질본은 "독감 예방접종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현재 12세 이하 어린이와 만 7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를 대상으로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만큼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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