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세손 부부 비행기, 파키스탄서 악천후로 착륙 실패 후 회항

입력 2019-10-18 12:51
英 왕세손 부부 비행기, 파키스탄서 악천후로 착륙 실패 후 회항

이슬라마바드로 이동 중 번개·난기류 만나…출발지 라호르로 되돌아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항공기가 현지에서 악천후를 만나 두 차례 착륙 실패 끝에 출발지로 되돌아갔다고 AF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닷새간 일정으로 파키스탄을 찾은 왕세손 부부는 17일 오후 동부 도시 라호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복귀하려 했다.

왕세손 부부와 취재진 등 40여명이 탑승한 영국 왕실공군기(에어버스 A330)는 26분 비행 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슬라마바드 인근에서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와 난기류를 만났고 두 차례 착륙 실패 끝에 결국 공군기는 라호르로 회항했다.

공군기는 이슬라마바드 인근 공군기지에 착륙하려다가 실패했고, 방향을 틀어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에 다시 내려앉으려 했지만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공군기에 탑승했던 데일리 메일 기자 레베카 잉글리시는 트위터를 통해 "비행사는 착륙 지점 인근 성공에서 한 시간 가량 맴돌았지만, 번개와 난기류가 너무 심해 회항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크리스 쉽 ITV 기자는 "비행기에서 겪었던 경험 중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다"고 착륙 시도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수색대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윌리엄 왕세손은 회항 직후 아내와 자신의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앞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왕세손 부부를 관저에서 맞아 환영했다.

왕세손 부부는 지난 16일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있는 치트랄을 방문했고, 17일에는 라호르에서 자선기관과 병원, 이슬람 사원 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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