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지난 2년간 담배 판매 급감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지난 2년 동안 담배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텔레비전(TVNZ) 1뉴스가 17일 보도했다.
1뉴스는 건강증진국(HPA) 통계 자료를 인용해 담배 판매가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담배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인 크리스마스 직전 4주 동안 판매된 양을 보면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0.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 기간에 줄어든 담배 판매량이 770만 개비로 20개비짜리 한 갑으로 환산하면 38만5천 갑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2016년, 2017년의 크리스마스 직전 담배 판매량 감소 폭은 각각 3.5%, 1%, 1.4%였다.
지난해 연간 담배 판매량은 6.9% 감소했고, 2017년에도 5%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의 연간 담배 판매량은 그 전해와 같았고 2016년은 감소 폭이 1.5%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보건부 대변인은 뉴질랜드가 광범위한 흡연 억제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시행해오고 있다며, 18세 이하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 판매 금지, 담배 광고와 진열 금지, 금연 구역 확대, 담뱃세 인상, 금연 서비스 제공 등이 대표적인 흡연 억제 프로그램들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담배 판매가 크게 줄고 있지만, 흡연을 대체하는 전자담배 사용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17/18년 기간에 15세 이상 72만3천여 명이 전자담배를 피워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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