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 대만 대선후보 여론조사서 독주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2020년 차기 대선을 80여일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따돌리고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만 빈과일보는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집권당의 후보자인 차이 총통(41.5%)이 한 시장(25.1%)을 16.4%포인트의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무응답자는 33.4%였다.
신문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이 한 시장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지난 9월 23일 이후 4주 연속 40%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이 총통이 지난 8월 초 이후 한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11주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특히 9월 이후 7주 연속해서 그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신문은 여전히 무응답자가 30%에 달하고 '샤이(shy) 한궈위'로 불리는 친(親)한궈위 성향의 숨은 표라는 변수가 있어 이들의 표심 향배에 따라 내년 1월 11일 치러질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관측을 내놨다.
한궈위 시장은 16일부터 가오슝 시장직을 휴직하고 차기 대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차이 총통의 고향인 대만 최남단 핑둥(屛東) 지역부터 선거 유세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뎬퉁이 지난 14일 만 20세 이상 1천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95%의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0% 포인트다.
한편 라이칭더(賴?德) 전 행정원장은 14일(미국 시간) 오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1주일 동안 시카고, 워싱턴, 뉴욕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차이 총통의 연임을 위한 지지 호소에 나선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라이 전 원장의 이 같은 행보로 차이 총통과 라이 전 행정원장의 러닝메이트 결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자 민진당의 한 관계자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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