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기술독립 위해 大·中企 손잡아…상생협의회 출범
각계 전문가 8명으로 구성…'우수' 중소기업 발굴해 대기업 구매 연결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가 16일 출범했다고 중소벤처기업부가 밝혔다.
상생협의회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기구인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위원회'의 산하기관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평적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예산·자금·규제 특례 등을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 추진한다.
이날 출범한 상생협의회는 기업 1명과 학계 2명, 연구계 1명, 협회·단체 4명 등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대표가 맡았다.
황철주 위원장은 1995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해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로 성장시킨 벤처 1세대로, 벤처기업회장을 역임한 후 현재 무역협회 부회장,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향후 상생협의회는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 대기업의 구매로 연결하고 벤처캐피털(VC)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정기적으로 업종별 순회 행사(피칭데이)를 연다.
또 벤처기업협회 등 주요 협회를 통해 대기업 연계 수요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중소기업 간 일대일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나아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환경과 노동 현장 규제를 발굴해 경쟁력위원회에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상생협의회 출범을 기념해 제1회 피칭 데이가 이날 서울 팁스타운에서 열렸다.
이는 우수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행사로 대기업, VC, 정책금융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상생협의회는 대기업, VC 등 청중단으로부터 기술 수준과 사업성, 구매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고, 이를 기초로 기업 간 사후매칭과 투자연계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기업의 자본과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며 "상생협의회 주도로 상생 모델이 발굴·지원돼 우리나라 경쟁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철주 위원장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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