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 이어 정비서비스도 공략 박차

입력 2019-10-16 10:04
두산重,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 이어 정비서비스도 공략 박차

울산복합화력발전소 가스터빈 정비공사 추가 수주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를 눈앞에 둔 두산중공업[034020]이 가스터빈 정비서비스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동서발전으로부터 울산복합화력발전소 4∼6호기에 설치된 가스터빈 배기실린더 정비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배기실린더는 가스터빈 출구에 연결된 구조물로 약 600도에 이르는 고온 가스에 노출돼 장시간 운전에 따른 손상이 자주 발생하는 설비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초 울산복합 3호기 가스터빈 배기실린더 정비공사를 수주해 완수함에 따라 발주처인 동서발전으로부터 정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후속 수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동되는 가스터빈 정비공사를 가스터빈 제작사가 아닌 회사가 수주한 것은 두산중공업이 처음이다.

국내 발전소들의 가스터빈은 모두 149기로 전량 외국 기업 제품이며 지금까지 배기실린더 정비를 포함한 서비스 사업도 해당 제작사가 맡아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동서발전으로부터 가스터빈 정비와 부품 구매 등 모두 100억원 규모의 서비스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목진원 파워서비스BG장은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설계·제작 역량과 두산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 미국 사업장인 DTS의 서비스 역량 시너지를 통해 2026년까지 매출액 3조원을 목표로 가스터빈 사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국책 과제로 개발 중인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 최종조립 행사를 열었으며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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