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터키 공격에 이라크로 피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터키가 시리아 북부를 공격하면서 이곳에 사는 쿠르드족 약 200명이 국경을 넘어 인근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으로 피란했다고 15일 밝혔다.
IOM은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터키군의 공격 이래 처음으로 10일 밤 200명 정도의 쿠르드족 가족이 폭격을 피해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으로 넘어왔다"라며 "이들은 비공식적 통로로 이라크 국경을 넘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11일 이라크군이 시리아 쿠르드족 182명을 쿠르드자치지역 도후크 주의 사헬라에 있는 관계 관청으로 인도했다"라며 "IOM의 긴급대응팀이 사헬라로 파견돼 이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라고 덧붙였다.
IOM에 따르면 이라크로 피란한 이들 쿠르드족 중 30명이 의사의 검진이 필요한 환자고, 어린이 대부분이 상기도감염(호흡기 질환의 일종), 편도선염,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피란민 가운데는 임신부 2명이 포함됐다고 IOM은 파악했다. IOM은 일단 이들을 도후크주의 도미즈-1 난민촌으로 이송했다.
IOM 이라크 지부는 "시리아 북부의 위기 상황을 매우 우려한다"라며 "(터키의 공격으로) 무방비의 민간인 수천 명이 위험한 길로 접어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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