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터키의 쿠르드 공격으로 피란민 최대 40만명 예상"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은 13일(현지시간) 터키군의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지역에 대한 공격으로 최대 40만 명이 삶의 터전을 떠날 것으로 우려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옌스 라에르케 대변인은 터키의 공격으로 현재까지 13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격을 피해 알하사케와 라카 등에 세워진 대피소로 몰리고 있다며 터키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피란민 수가 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라에르케 대변인은 또 현지 주민뿐 아니라 유엔 직원과 국제 원조 단체 직원들의 안전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엔과 국제단체 직원 수는 기존 384명에서 200명으로 감축됐다고 알렸다.
앞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9일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지역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간 이 지역에서 활동해온 시리아 쿠르드족의 민병대(YPG)를 테러 조직이라고 주장해온 터키는 미국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자 공격을 단행했다.
프랑스 등 국제 사회는 터키에 중단을 촉구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對)테러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누가 어떻게 말하든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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