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솔로몬제도 총리 만나 '하나의 중국' 강조
'일대일로 공동건설' 양해각서 체결…中 관광객도 증가 전망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대만과 단교 후 중국과 수교한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시 주석이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소가바레 총리를 만나 "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기초해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는 시대의 조류에 순응하고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좋은 일"이라면서 "우호에는 앞뒤 구분이 없고, 우호를 발전시키기만 하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양국은 소가바레 총리 방중 기간 시 주석이 중점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건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 주석은 "솔로몬제도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남쪽 확장지역에 있다"면서 "양측이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전략적 연결을 강화하고, 무역·투자·인프라·농림어업·교통통신 등에서 협력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 간 관광 협력 잠재력이 아주 크다"면서 "솔로몬제도가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 목적지가 된 것을 축하하며, 솔로몬제도가 올해 '중국-태평양 섬나라 여행의 해'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국교 수립 후 첫 방중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만났다.
소가바레 총리는 리 총리 접견에 앞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게 돼 기쁘다"면서 "역사의 바른편에 서게 되고,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해 기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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