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면 사고 싶은건…" 해외소비자, K뷰티·K팝·K푸드 선호

입력 2019-10-09 11:00
수정 2019-10-09 17:29
"한국 오면 사고 싶은건…" 해외소비자, K뷰티·K팝·K푸드 선호

무협 K몰 이용자 설문…한국제품 품질·디자인 좋지만 AS·배송은 '글쎄'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해외 온라인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가장 구매하고 싶은 품목으로 화장품, 향수 등 'K뷰티'를 꼽았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무협의 해외직판 플랫폼 케이몰24(Kmall24)를 이용한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소비자 4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한국을 방문할 경우 가장 구매하고 싶은 품목으로 K뷰티(26%)를 꼽았다.

'앨범·DVD 등 K팝 관련제품'(24%)과 '식음료'(16%)가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은 20, 30대 젊은 여성들로 한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소비자들은 주로 한류와 관련된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문화콘텐츠'(62%)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제품을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상품과 비교했을 때 한국 제품의 강점으로 '품질'(32%)과 '명성'(23%)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반면 '가격 경쟁력'을 꼽은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5점 만점의 항목별 평가에서도 '디자인'과 '품질'이 각각 4.41점과 4.3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구매 특성상 '사후관리'와 '배송'은 3.9점과 3.83점으로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제품 정보를 검색할 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56%), '유튜브 등 영상'(21%), '온라인 쇼핑몰의 평점 및 후기'(9%) 등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86%에 달해, 판매자 정보보다 실제 사용자의 후기와 정보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역협회 온라인마케팅실 유승진 과장은 "올해 92개국의 해외 소비자가 Kmall24를 이용하는 등 한국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라면서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한류 마케팅과 함께 후기 작성 및 공유 이벤트 등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해외 직구족을 유인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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