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장관 "방역이 최우선…오늘 돼지수매 완료해달라"

입력 2019-10-08 11:12
김현수 장관 "방역이 최우선…오늘 돼지수매 완료해달라"

농식품부 "살처분 비용, 국비 부담 고민 중"



(세종=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정부는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도 김포·파주·연천 지역에서의 돼지 수매를 이날 중으로 완료해 달라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촉구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대책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 발생한 이들 지자체에 대해 "오늘 중으로 돼지 수매를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것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지금은 방역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고양, 포천, 동두천, 양주, 철원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인접 지역에 대해서도 "발생지역과 남부지역 연결도로에 통제초소 근무자를 대상으로 근무요령 교육을 빠짐없이 실시해 달라"도 당부했다.

김 장관은 돼지 수매를 마친 농가에 대해서는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즉시 시행해달라"면서 이에 필요한 업체, 인력, 장비, 매몰지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전날까지 전체 수매대상 92곳 중 58곳이 수매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파주에서는 농장 12곳에 대한 수매가 진행돼 수매율 82%를 기록했으며 4개 농장에 대해 살처분도 진행했다.

김포는 6개 농장에 대한 수매가 완전히 끝났으며 농장 2곳에서 살처분이 진행됐다. 연천은 22개 농장의 돼지 3만4천 두를 대상으로 수매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 14만5천546마리가 살처분됐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수매 비용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국비 지원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살처분은 지자체에서도 하도록 되어 있지만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국비 지원을 요청해왔다"면서 "방역 책임부담을 고려해 지자체에 (비용을) 부담시켜왔지만 지금은 정부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실시되는 일제소독에 대해 "소독차량과 광역살포기 등을 총동원하고 농장 주변과 진입로 등을 빠짐없이 소독해 달라"고 말했다.

또 접경지역 도로, 임진강·한탄강 상류지역, 비무장지대(DMZ)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매몰지에 대해서는 "훼손과 침수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서 보완하고 탈취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하는 등 악취가 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경기북부권역 축산차량에 대해서도 이동통제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28대를 감독해 3대를 적발하고 5대를 사전 경고하고 돌려보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3일 김포 통진읍에서 13번째 사례가 확진된 후 5일간 소강 국면이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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