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호주 북동부 벌써 40도…이상고온에 산불 비상
덥고 건조한 기단 영향…야외 불피우는 행위 전면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호주의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 이른 봄철인 이번 주 40도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됐다.
덩달아 화재 위험 경보 등급이 상향되고 산불을 막기 위해 야외 공개된 장소에서 불을 피우는 게 금지됐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퀸즐랜드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주 평균기온보다 10도 가량 높은 이상고온이 예상된다고 일간 가디언과 호주 뉴스닷컴 등이 7일 보도했다.
NSW주 북동부 항구도시인 그래프턴은 7일 낮 한때 기온이 38%도로 치솟고, 북서부 구릉지대와 평원에서는 기온이 40도에 이를 전망이다.
또 NSW주 북부의 버크에서는 전날 기온이 40도에 도달했고, 이날도 37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주말 이미 몇몇 지역에서는 10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상학자인 제이크 필립스는 "주 내 많은 지역의 낮 기온이 이전의 이 기간 평균보다 8~12도 높은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NSW주에서는 이날 오전에만 북동지역을 중심으로 약 4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NSW주는 북쪽의 구릉 지대와 해안지대 등에 야외에서 불을 놓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호주 기상청은 덥고 건조한 기단과 강한 바람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NSW주의 최근 무더운 날씨는 8일에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기상청은 또 이처럼 높은 기온이 더 북쪽인 퀸즐랜드 방향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동부인 퀸즐랜드주에서도 이미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스위치를 포함한 퀸즐랜드주 남동부 일부에서는 7일과 8일 이틀간 기온이 40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10월 평균기온보다 약 10도 높다.
주도인 브리즈번의 경우 8일 기온이 36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온은 2005년 이후 10월로는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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