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연계 필리핀 반군, 수당 미끼로 조직원 충원"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필리핀 반군이 현지에서 돈으로 조직원을 충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아널드 산티아고 필리핀 마긴다나오주(州) 경찰청장은 전날 "IS와 연계된 단체들이 최소 5만 페소(약 115만원)의 현금과 월 1만 페소(약 23만원)의 수당을 미끼로 젊은 모로족(필리핀 남부 이슬람계 소수 민족)을 조직원으로 계속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널드 청장은 특히 IS에 충성을 맹세한 반군인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 모로족을 포섭 대상으로 삼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반군에 포섭되면 폭력을 포함한 잘못된 이슬람교의 가르침으로 세뇌 교육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필리핀 남부 지역으로 IS와 연계된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잇따라 잠입하면서 IS가 필리핀에 거점을 구축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멜 반라오이 필리핀 평화폭력테러연구소 소장은 "외국인 IS 전사들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으로 잠입한 것이 관측된다"면서 "그들은 민다나오섬을 지하드(성전)를 펼칠 새로운 땅, 근거지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군 당국도 지난 7월 "최소 7명의 외국인 IS 연계 세력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과 인근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과격분자 42명이 더 있다는 첩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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