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장관 "김포·파주·연천 돼지수매·살처분 신속 완료"
돼지 14만5천546마리 살처분…11일까지 北접경 7개 권역 항공방제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오예진 기자 =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경기도 김포, 파주, 연천 지역에 대해 돼지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신속하게 마쳐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대책회의에서 "김포와 파주, 연천은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이 경기 북부 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농가에 이해를 구하면서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협력을 요청했다.
수매와 살처분이 끝난 농장에 대해서는 내외부 청소와 소독, 농장 출입통제 조치를 빈틈없이 해달라고 요구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 발생한 파주와 김포의 전체 돼지와 연천군 돼지열병 발생 현장 10㎞ 이내 돼지에 대해 비육돈 수매와 수매 후 남은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파주에서는 1만454두, 김포에는 3천290두가 각각 수매 신청이 들어왔고 연천에서는 22개 농장 3만4천여두를 대상으로 수매 신청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매가 완료되는 대로 농가별로 남은 돼지를 예방적 살처분 할 방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이후 총 13건이 발생해 돼지 14만5천546마리가 살처분됐다.
그러나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와 일부 양돈농장은 지난주 보상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정부의 김포·파주 지역에 대한 대량 살처분에 반대를 표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경기 고양, 양주, 포천, 동두천, 강원 철원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발생지역과 남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 진입로 등에 통제초소를 설치하라"면서 "외부에서 진입이 허용된 사료 운반 차량은 하치장을 활용해 하역하고, 권역 내에서만 이동하는 차량이 농장에 운반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생축(살아있는 가축)이 이동하는 도축장은 진입로와 진출로를 구분해 달라"면서 "여건상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는 진입 차량과 진출 차량이 구분돼 소독될 수 있도록 고압분무기나 소독조를 별도로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아프리카돼지열병 음성 판정 농가가 나온 포천과 충남 보령에 대해서도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정부는 비무장지대(DMZ)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인천 강화군부터 강원도 고성군까지 북한과 접경 지역을 7개 권역으로 구분해 산림청 헬기 7대를 동원해 11일까지 항공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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