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북중 수교 70주년에 '김정은 주도 北경제 건설' 부각
북중 정상 5차례 회동도 조명…소식통 "중국 보도 조용한 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6일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도의 북한 경제 건설을 부각하는 보도를 내놨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핵 병진 노선 포기와 사회주의 경제 건설 매진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중국이 확고히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는 이날 북한이 경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제하의 보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찰했던 삼지연군을 조망하면서 삼지연군 전체가 거대한 건설 현장과 같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삼지연군에 주택, 관광 시설, 호텔, 종합병원, 기념품점 등이 동시 착공됐다면서 내년 11월에는 2만명의 주민이 이곳의 새 주택에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삼지연군은 5성급 호텔에 현대식 종합병원을 갖추고 외국인들이 휴가를 즐기는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면서 각국의 관광객들을 환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삼지연군을 포함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건설 등을 언급하면서 이 모든 게 김정은 위원장의 사회주의 경제 건설 노선에 따라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국제재선(國際在線·CRI)은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다시 보는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순간 코너를 통해 김 위원장의 4차례 방중과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의 주요 발언 등을 소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新浪·시나)은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중 수교 70주년 상호 축전을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과거 5년 또는 10년 단위로 끊어지는 북·중 행사나 기념일에 중국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70주년 기념일에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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