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라크 시위로 30명 사망 파악…집회권 허용해야"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은 이라크에서 벌어진 반(反)정부 시위 과정에서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라크 정부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마르타 후르타도 유엔 인권최고대표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엔은 바그다드에서만 1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며, 현지 직원들은 이라크 전역에서 30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보안군이 실탄과 고무탄을 사용했으며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직접 발사했다는 보도에 유엔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후르타도 대변인은 "일자리 부족과 불평등한 기본 서비스 제공에 반대하는 일련의 요구는 합법적 요구"라며 "이라크 당국은 국민들의 불만을 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력의 사용은 국제적인 인권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총기 사용은 금지된다"면서 "이라크 정부는 국민들이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1일부터 부패 청산과 수도·전기 부족,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