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콜로세움·폼페이 등 매달 첫 일요일 무료 개방

입력 2019-10-04 17:48
伊 콜로세움·폼페이 등 매달 첫 일요일 무료 개방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앞으로 이탈리아 여행자들은 매달 첫 번째 일요일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로마 콜로세움을 비롯한 주요 유적과 박물관이 무료로 개방되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부는 매달 첫째 일요일만 국가가 운영하는 유적지·박물관의 무료입장 제도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첫 시행일은 오는 6일이다. 이날 로마 콜로세움, 폼페이 유적, 피렌체 우피치 박물관 등 주요 명소의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 제도는 중도좌파 정당인 민주당 집권 때인 2014년 당시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장관이 처음 도입했다가 작년 6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 성향의 동맹 간 연립정부가 들어선 이후 폐지됐다.

하지만 지난달 오성운동-민주당이 손잡은 새 연정 출범과 함께 프란체스키니가 다시 문화부 장관을 맡으면서 제도가 부활하게 됐다.

이탈리아 여행자들에게 1인당 입장료가 10유로(약 1만3천원) 안팎인 주요 관광지를 돈 안내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무료입장일은 엄청난 국내·외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긴 줄은 감수해야 한다.

2014년 제도 시행 이후 폐지될 때까지 총 무료 입장객은 1천5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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