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소녀, 10대 출산율 6배 높아"

입력 2019-10-04 10:30
"ADHD 소녀, 10대 출산율 6배 높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겪는 소녀는 10대 출산율이 6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Karolinska Institutet) 임상신경과 전문의 샬로테 스코룬드 교수 연구팀이 2007~2014년 사이에 출산한 12세 이상 여성 38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이 중 6천400명이 ADHD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ADHD 진단을 받은 여성은 10대 출산율이 6.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또 임신에 해를 미칠 수 있는 위험요인인 임신 중 흡연이 6.8배, 비만이 2배, 알코올 또는 약물 남용이 20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들의 일상생활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매우 충동적이고 모험적이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ADHD에 대한 인식도가 낮고 제대로 진단되지 못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ADHD 진단을 받은 10대 소녀는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부모가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10월 2일 자)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