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무 "경제위기시 대응할 상당한 재정 능력 있어"

입력 2019-10-02 18:31
독일 재무 "경제위기시 대응할 상당한 재정 능력 있어"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경제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재정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숄츠 장관은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위기에 빠질 경우 이에 대응할 상당한 재정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숄츠 장관은 경제가 2008∼2009년만큼 심각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숄츠 장관은 지난달에도 연방하원에 출석해 견실한 예산 계획과 균형예산을 추구해온 덕택에 추가로 수십억 유로의 예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숄츠 장관의 이런 발언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주요 회원국들의 재정정책을 주문한 가운데 나왔다.

독일이 경제위기 상황에 대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준비가 돼 있지만,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ECB와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독일은 최근 ECB가 양적완화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반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독일 경제 지표는 올해 들어 계속 악화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달과 비교해 계절조정치로 0.6% 감소해 3분기 GDP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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