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에 대전차미사일 판매 승인…"군사원조와는 별개"
'우크라 의혹' 촉발 정상 간 통화 수주일 전 계약 성사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3천900만 달러(약 469억원) 상당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수출을 잠정 승인했다.
미 의회의 소관 상임위원들은 지난주 해당 수출 안건에 대한 비공식 검토를 마치고 잠정 승인 조처를 내렸다고 AP,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의회 보좌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전차 미사일 수출 안건은 조만간 의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들은 밝혔다.
이번 수출 계약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논의가 시작돼 지난 6월 말 혹은 7월 초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 탄핵 조사의 계기가 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가 있었던 7월 25일보다 몇 주 앞선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의 통화에서 약 4억 달러(4천80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 중단을 지렛대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신의 정적이자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이번 계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지난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 군사원조를 지속해왔다.
그해 초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축출하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이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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