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내무장관 '범죄와의 전쟁' 선포…"법 질서 수호"

입력 2019-10-02 03:33
英 내무장관 '범죄와의 전쟁' 선포…"법 질서 수호"

"마약 범죄조직 대응에 300억·CCTV 등 설치에 370억 지원"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범죄에 강경 대응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을 소개하면서 집권 보수당이 '법과 질서의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맨체스터에서 열리고 있는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사흘째를 맞아 이날 무대에 오른 파텔 장관은 "정부는 대중의 삶을 고통에 빠지게 하는 폭력배와 갱, 범죄자들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파텔 장관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취임 이후 약속한 경찰관 2만명 증원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텔 장관은 마약 범죄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2천만 파운드(약 3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체 경찰 중 60%에 테이저건을 지급하기 위한 용도로 1천만 파운드(약 150억원)를 배정하고, 거리 가로등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위한 '안전한 거리 펀드'(Safer Streets Fund)에도 2천500만 파운드(약 37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민 정책과 관련해서는 브렉시트 이후에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이동의 자유를 중단하고, 호주처럼 점수제에 기반한 이민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파텔 장관은 존슨 정부가 국민들의 우선순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범죄에서부터 이민, 브렉시트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파텔 장관은 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내놨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 교착상태로 인해 브렉시트를 완수하지 못하면서 대중이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다른 야당 대표들이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면서 민주주의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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