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피살' 카슈끄지 아들 "사우디의 적이 부친 죽음 악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난해 10월 터키에서 살해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아들 살라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살해의 배후로 의심받는 사우디 왕실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살라는 카슈끄지 사망 1주기를 맞아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1년간 사방에 있는 우리나라의 적과 반대자들이 조국과 우리의 지도자(왕실)를 깎아내리려고 아버지의 죽음을 악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버지에 대한 나의 기억과 이 사건을 폄훼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 끔찍한 범죄의 배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사우디의 사법 체계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이던 재미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총영사관에 서류를 발급받으러 갔다가 살해됐다.
이날 사우디에서 온 15명의 현장팀은 그를 총영사관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다.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우디 검찰은 이들 가운데 11명을 기소하고, 5명에게는 사형을 구형했다.
이 사건의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의심받았지만 사우디 당국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현장팀이 왕세자에게 보고하지 않고 카슈끄지를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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