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중심' 중국군 바뀌나…공군 장성, 70주년 열병식 총지휘

입력 2019-10-01 17:31
'육군 중심' 중국군 바뀌나…공군 장성, 70주년 열병식 총지휘

중부전구 사령원 이샤오광 열병식 지휘…5대 전구 지휘자 총출동

공군 사령원, 조기경보기 탑승해 동참…여성 장성도 등장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1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에서 열린 신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중국 육군이 아닌 공군 출신 장군이 총지휘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중국군이 대규모 병력을 앞세운 전통의 육군 중심에서 첨단 화력을 구비한 공군으로 전략적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열병식에는 중국군 중부 전구(戰區) 사령원(사령관)인 이샤오광(乙曉光) 상장이 총지휘자로 나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열병식 개시 명령을 받았다.

이샤오광 사령원은 여러 전구의 공군부대와 공군 총사령부, 공군사관학교 등에서 근무했다. 2010년 말 베이징, 지난(濟南), 난징(南京) 등 3개 군구 공군 사령원 인사 때 난징군구 공군 사령원을 맡았다. 2012년 7월에는 중장으로 승진해 중국군 최연소 현역 중장이 됐다.



중국 5개 전구 지휘자도 처음으로 모두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권위에 힘을 보탰다.

2016년 신설된 중부 전구는 수도인 베이징과 톈진(天津) 등을 방어하는 핵심 전구이다. 시진핑 주석은 2016년 기존 7대 군구(軍區)를 동·서·남·북·중부 등 5대 전구로 바꾸는 군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또한, 열병식 사상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 당기와 국기 그리고 중국 군기가 동시에 톈안먼을 통과했다. 이는 당·정·군이 일치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열병식에 군관 지휘자 대열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중국 공사당 중앙 군사위원회 기구와 중국군 5개 전구, 로켓군, 무장 경찰 부대에서 선발된 장교 352명이다. 이 가운데 장군이 27명이고 최고령자는 59세였다.

여성 장군도 이날 열병식에 등장했고 군대 문관 대열과 평화 유지부대 대열도 첫선을 보였다.

아울러 공군 사령관이 처음으로 전투기에 탑승해 열병식에 참여했다. 공군 사령원인 딩라이항(丁來杭) 상장은 이날 조기경보기 편대에서 지휘자 역할을 담당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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