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리 "中 일대일로는 최고 인프라 사업"…美엔 비판
"아프간 전쟁은 어떤 결과도 달성하지 못하는 전쟁"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전쟁을 비난했다.
3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칸 총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 기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칸 총리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간 정책에 대한 조언을 요청받고, "미국은 이런 쓸데없는 전쟁(아프간 전쟁)에서 아프간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지만, 중국은 세계 1등급의 사회기반시설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초 캠프 데이비드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및 탈레반 대표와 비밀 회동을 가지려다 아프간에서 미군 병사를 상대로 한 습격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칸 총리는 미국의 아프간 전쟁에 대해 "어떤 결과도 달성하지 못하는 전쟁이 될 것"이라면서 "내가 만일 미국인이라면, 아프간에 최소 15억 달러 이상을 쏟아붓고 무엇을 얻었느냐고 묻겠다. 그 돈은 버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로 전 세계의 무역·교통망을 연결해 경제 벨트를 구축하려는 구상이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대표적인 대상국이다.
특히 두 나라는 중국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과다르항까지 3천㎞ 구간에 도로와 철도, 송유관 등을 구축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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