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3분의 2가 50대 이상, 고령화 위험 가중"
중기연구원 "소상공인 많은 분야서 소비지출 감소 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소상공인들이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소비 감소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는 등 고령화의 위험이 소상공인에게 더욱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이 29일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가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상공인 중 50대 이상 비중은 67.6%에 달했다.
연구원은 "소상공인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미래에 대한 준비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인구절벽 현상에 따라 소상공인 고객들의 소비 여력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령층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체 가구 평균의 73%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소상공인이 다수 분포한 도·소매업, 음식·서비스업, 개인서비스업, 교육 등에서 소비지출 감소가 크게 나타나는 등 소상공인 영업 위축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식료품·비주류음료, 보건 등 고령친화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의 실버산업 분야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제안했다.
연구원은 "고령화하는 소상공인의 위험 대비를 위해 영업환경 변화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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