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中 건국 70주년 도쿄 행사에 축하 영상(종합)

입력 2019-09-27 17:14
日아베, 中 건국 70주년 도쿄 행사에 축하 영상(종합)

中외교부 "축하 영상에 감사…양국관계 발전시키기 원해"

(도쿄·베이징=연합뉴스) 박세진 김진방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해외 출장 중에 자국에서 열린 중국의 건국 기념행사에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6일 밤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주일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리셉션에 영상 메시지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이던 아베 총리는 이 영상에서 내년 봄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을 언급하면서 "양국의 새로운 미래 모습을 만드는 데 다시없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새 시대에 어울리는 의미 있는 이벤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부임한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중·일 양국은 역사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면서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해 올바른 궤도를 따라 전진하길 바란다"며 아베 총리의 축하 영상에 화답했다.

중국 외교부도 아베 총리의 축하 메시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국경절 축하 영상에 대해서 중국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축하 영상은 최근 긍정적인 추세로 개선되고 있는 중일관계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양국 정상은 올해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일관계에 대해 중요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일본과 함께 중일 4개 정치문건에 기초해 양국 간 이견과 갈등을 건설적으로 관리하고, 중일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시 주석의 내년 국빈 방일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 후 일본 기자들에게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한층 발전 시켜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의 작년 10월 합의에 기초한 '중·일 신시대'를 목표로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 모두에는 "국제사회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함께 땀 흘리며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왕 부장은 "양국 관계가 어려움을 넘어 정확한 궤도를 따라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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