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BS "우크라이나 의혹, 트럼프 대통령직 끝장낼 수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국 CBS 방송 '레이트 쇼' 진행자인 스티븐 콜베어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이 트럼프 대통령직을 끝장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콜베어는 레이트 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년 반 동안 러시아 유착과 사법 방해, 선거 자금법 위반,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에 대한 거짓말,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전용 등 허다한 스캔들을 일으켜왔다면서 세간의 숱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유야무야 넘어갔으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오늘 오후 조치를 취함으로써 문제가 될 수 있게 됐다"고 논평했다.
콜베어는 이어 펠로시 의장이 탄핵 절차 착수를 선언하는 모습을 방영했으며 이 장면은 참석한 청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가족에 대한 조사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를 옹호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 공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 트럼프 대통령 탄핵절차 돌입…트럼프 "마녀사냥 쓰레기" / 연합뉴스 (Yonhapnews)
펠로시 의장의 탄핵 절차 착수 선언이 반드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표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법사위원회를 비롯한 하원 관련 위원회들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절차 착수를 야당의 마녀사냥으로 일축하고 있으나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제한하고 외교면에서도 입지를 약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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