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도전 아랍권 첫 우주인 나온다…25일 소유스 15호 탑승
전직 UAE 공군 조종사 하자 알만수리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생활하며 과학 실험을 진행할 아랍권 최초의 우주인이 오는 25일 탄생한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전직 UAE군 조종사인 하자 알만수리(35)는 이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우주선인 '소유스 MS-15호'를 타고 ISS로 향한다.
미국의 제시카 메이어, 러시아의 올렉 스크리포치카 등도 동승한다.
UAE 최초의 우주정거장 방문자가 되기 위해 강도 높은 우주 훈련을 받은 알만수리는 ISS에서 8일간 머무르며 동료 우주인들과 과학 실험을 수행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알만수리와 함께 우주 훈련을 받은 전직 UAE 공군 기술자 술탄 알네야디(38)도 비상자원으로 대기한다.
UAE 최초의 우주인 선발을 위해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자국군 병사들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했다.
당시 무려 4천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알만수리는 지난 7월 열린 미국항공우주국(NASA) 기자 회견에서 "밤이면 모래언덕에 나와 별을 올려다보며 어떻게 그곳에 갈지 궁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어린 시절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빈 살만 알 사우드에 관한 책을 본 기억이 있다"며 "별에 조금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우주 비행에 성공한 첫 번째 아랍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인 술탄 빈 살만 알 사우드로 198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에 탑승해 '아랍인 최초의 우주인'이 됐다.
알만수리의 도전은 최근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UAE의 MBRSC의 활동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셰이크 모하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는 2117년 화성에 처음으로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세운다는 화성 21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MBRSC를 통해 필요한 과학 기술과 비전을 지닌 핵심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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