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도 안됐는데…"트럼프 백악관 핵심보직 78% 벌써 교체"

입력 2019-09-24 11:12
3년도 안됐는데…"트럼프 백악관 핵심보직 78% 벌써 교체"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백악관 핵심 보직의 3분의 2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캐스린 던 텐파스 선임 연구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32개월에 경과한 현재 백악관 핵심 보직의 78%가 최소한 1차례 교체됐다는 것이다. 또한 최소한 2차례 교체된 경우도 31%에 달했다.

텐파스 연구원이 분석한 핵심 보직은 비서실장과 고문, 공보국장, 입법국장,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해 이른바 'A팀'에 속하는 65개 직책이다. 최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되면서 이 자리는 4차례나 손바뀜이 이뤄졌다.

트럼프 정권이 출범한 지 3년이 채 안 된 기간에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임 4개 정권의 1차 임기 전체를 능가할 정도로 인사 이동이 잦았던 셈이다.

오바마 1기 정권의 교체율은 71%였고 아버지 부시 정권의 교체율은 63%였다. 클린턴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1차 임기 동안 각각 74%와 66%의 보직에 변화를 주었다.



로널드 레이건은 1차 임기에 백악관 핵심보직의 78%를 갈아치웠지만 기간으로 따지면 현정권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텐파스 연구원은 트럼프 정권에 들어와서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15개 각료직 가운데 9개직의 주인이 바뀌어 전임 5개 정권보다 교체의 빈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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