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10개사, '창업대국' 인도서 시장 진출 모색

입력 2019-09-24 11:00
한국 스타트업 10개사, '창업대국' 인도서 시장 진출 모색

24∼27일 뉴델리 등에서 상담회…'한-인도 경제협력대전' 일환



(부바네스와르[인도]=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창업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 한국의 스타트업이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행사가 열린다.

코트라(KOTRA)는 24일부터 사흘간 인도 뉴델리, 벵갈루루에서 한국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하는 '인도 진출 스타트업 사절단' 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인도 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인디아, 서울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 인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한-인도 경제협력대전' 행사의 하나로 개최된다.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방한에 맞춰 추진된 '한·인도 스타트업 허브'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으로 마련됐다.

양국 기업 540개사는 이번 '한-인도 경제협력대전'에서 뉴델리, 첸나이, 벵갈루루, 동부 거점도시 부바네스와르 등에서 경제협력을 모색하며 수출 상담, 경제사절단 산업 현장 방문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4일 벵갈루루에서 열린 스타트업 상담회에는 시스코 론치패드, 퀄컴벤처스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인도 10대 금융사 카나라은행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참가했다.

코트라 뉴델리무역관 관계자는 "참가 기업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스타트업 산업에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도 스타트업 지원정책 및 창업여건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개최된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벵갈루루 크라이스트 대학 내 디지털이노베이션센터(CDI)도 방문, 현지 인프라를 직접 확인한다.

사절단은 25일 뉴델리로 건너가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홍보에 나선다.

이들은 26일 열리는 전시 상담회에서도 퓨처그룹, HSBC 등 현지 굴지의 기업을 만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박테리아 검출기기를 제작하는 한국 참가사 파이퀀트는 인도 기업 조미소(Jomis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며 인도 정부와 수(水)처리 정책과 관련한 면담도 진행한다.

현지 애니메이션 회사 픽셀 갤럭시 스튜디오는 상담회에서 한국 기업에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코트라는 밝혔다.

인도는 2014년 모디 총리 집권 후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을 가동하며 대규모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환경 개선을 위해 외국인 벤처 자본이 100% 지분투자를 할 수 있도록 법령도 개선했다.

이에 인도 스타트업 시장은 2017년 기업 수 기준으로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했다.

2019년 현재 인도 내에는 1만5천여개의 스타트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 수도 16개로 미국(173개), 중국(89개), 영국(17개)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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