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이란 문제 해결 위해 동맹 필요"…'일관된 전략' 강조
트럼프 대통령 이란 정책 우회 비판…"동맹국과 신뢰 구축해야"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동맹이 필요하고, 동맹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일관된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날 미 ABC 방송에 출연해 "이란은 거의 40년 동안 그들이 해온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이란)은 지도자처럼 보이고 싶어 하고, 다른 나라를 몰아붙이는 외교정책에 공을 들인다"며 "그들은 우리 대사관을 공격했고, 다른 나라의 외교관들도 공격했고, 레바논 전 총리를 살해했다"고 지적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어 다자주의를 반복해서 강조하면서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그들(동맹국)을 필요로 할 때 우리가 일관된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중동의 안정을 원하는 국가들의 연합으로부터 가능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가능한 빨리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작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견해가 잘 맞는 국방장관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서한을 쓰면서 사임했다.
그는 국방장관 재임 기간 이란 정책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매티스 전 장관의 조언과는 달리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체결한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했다.
이후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했고, 이란은 핵 합의에 규정된 무기급 우라늄 비축 제한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우리가 실패하면 이란은 계속 그 길(핵능력 강화)로 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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