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국고채 10년물 금리 4년내 연 0%대 진입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KB증권은 현재 연 1% 초중반대인 한국의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앞으로 4년 안에 0%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23일 전망했다.
김상훈·장재철·신동준 연구원은 "국채 10년물 금리가 2% 이하로 하락한 경우가 있는 22개국을 대상으로 저금리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정책금리와 고령화율의 상관관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화율로 추정해보면 한국 국고채 금리는 향후 4년 이내에 연 0%대 진입이 예상된다"며 "금리는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에 수렴한다고 전제하고 잠재성장 주요 구성 요소인 노동은 고령화에 영향받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2%대 후반에서 2020년대에 2%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인은 자본과 노동의 성장 기여도 하락이며 한국의 고령화율은 그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제로금리는 이론적으로 가계 자금을 저축에서 투자로 이동시키지만 현금 및 안전자산 수요를 확대한다"며 "부동산 시장은 임대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은행의 수익성과 보험·연기금 운용 총 수익률도 낮아질 것"이라며 "성장하는 자산과 기업을 찾는 해외투자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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