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박물관이 담은 역사, 삼성전자 '가상관람'으로 배운다
역사·유물 등 3D 원격·맞춤형 강의…삼성 IT기기 활용 교육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3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과 공동으로 '가상 관람'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했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해온 영국박물관 내 교육프로그램 '삼성 디지털 디스커버리 센터(SDDC)'를 5년 연장하기로 하고 최근 새로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가상 관람(The Virtual Visit)'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과정은 일선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박물관을 찾지 않고도 교실에서 박물관 유물과 영국·세계의 역사 등을 배울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최근 시범 운영을 마치고 앞으로 5년간 영국과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의 학생 3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요청을 받아 맞춤형 강의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박물관 직원들과 직접 화상 연결을 통해 설명을 들으면서 3차원(3D)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실제 박물관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는 강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영국박물관은 젊은 층을 위해 디지털 플립차트인 '삼성 플립'과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한 관람·교육 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전병준 삼성전자 영국법인장(상무)은 "삼성의 새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에 따라 미래세대의 혁신 의지와 잠재력을 북돋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번 제휴를 통해 2024년까지 영국박물관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디지털 디스커버리 센터'는 지난 2009년 시작된 이후 15만명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영국 내에서 최대 규모의 '디지털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교황궁의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불리는 영국박물관은 주로 이집트, 바빌로니아, 그리스의 고대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이집트 상형문자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된 로제타석을 소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