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소매가 사흘 연속 상승…경매가는 하락 전환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정부가 내렸던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이 19일 해제됐지만 돼지고기 소매 가격은 사흘 연속 상승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00g당 2천103원으로 전날보다 59원 오르면서 사흘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SF 발병 전인 16일 100g당 2천13원이던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발병 당일인 17일 2천29원으로 소폭 오르더니 18일에는 다시 2천44원으로 뛰었다.
반면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면서 이날 하루 만에 다시 개장한 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 경락가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경기도 파주에서 ASF가 발병했던 17일 30% 이상 급등했던 돼지고기 경락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돼지 도매시장에서 전날보다 ㎏당 372원 떨어진 5천8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돼지고기 거래가 정상화되면서 경매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소매가는 전날 도매시장 휴장 등의 영향으로 사흘 연속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돼지고기 가격의 급등을 예상한 일부 도매상이 미리 확보한 물량을 내놓지 않는 매점매석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소매상들이 가격을 올린 것도 소매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발생하지 않고 이동제한 조치도 해제되면서 경매가는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재고 물량이 많지 않은 소규모 소매상들은 물량 확보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가 확산 여부가 가격 안정의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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