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방콕, 너무 붐벼"…수도 이전 가능성 언급
"새 도시 찾거나 정부·기업 방콕 외곽 이전…가능한 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방콕의 과밀화를 지적하면서 수도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온라인 매체 더 네이션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전날 한 세미나에서 "수도 이전에 두 가지 가능한 접근법이 있다"면서 "첫 번째는 그리 멀지도 않고 이전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도시를 찾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방콕 외곽으로 일부 시설을 옮겨 도심 집중화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접근법의 경우에는 방콕의 주요 랜드마크들은 그대로 있겠지만, 정부와 기업 시설은 방콕 외곽으로 이전될 수 있다고 쁘라윳 총리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방콕 시내 중심부를 출입하는 필요성을 줄여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쁘라윳 총리는 수도 이전은 아이디어 수준이며 경제·사회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도 자신의 정부에서는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정부는 사회에 혼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시키기 때문에 이 논의를 잘 해내지 못했다"면서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국민과 정부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국민들 사이에 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이 지난달 말 보르네오섬의 동(東) 칼리만탄에 새 수도를 건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