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지지설비 필요없는 고속철도용 전선 국내 첫 개발

입력 2019-09-19 09:49
LS전선, 지지설비 필요없는 고속철도용 전선 국내 첫 개발

터널 공사비 15% 절감…세계 두번째 개발로 수입대체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고속철도용 '강체 전차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LS전선에 따르면 강체 전차선(剛體 電車線·Rigid Bar)은 구리 전차선이 아닌 알루미늄 바 형태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전차선을 지지하기 위한 설비가 없이 터널 크기를 많이 줄일 수 있다.

강체 전차선을 사용하면 KTX와 GTX 등 고속철의 터널 공사 비용을 기존 전차선보다 15%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GTX는 99% 이상 지중(地中) 터널을 지나므로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또한 강체 전차선은 기존 전차선처럼 단선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도 일어나지 않고 유지보수도 거의 필요 없다.



LS전선은 강체 전차선을 스웨덴 업체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했다면서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했다.

지하철용 저속 제품은 2013년 LS전선이 국산화에 성공했으나, 시속 250km급 고속용은 2018년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스위스 제품이 사용되는 등 전량 수입해 왔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2014년부터 정부가 추진한 국책 과제로 추진됐다. 한국철도기술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 기자재 전문 업체인 평일, 디투엔지니어링 등이 함께 참했다.

LS전선은 "민관 공동 연구개발(R&D)과 대·중소기업 상생의 우수 사례"라며 "국내 상용화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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