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연합회, '내연기관차 생산중단' 국민정책제안에 반발

입력 2019-09-18 19:00
자동차산업연합회, '내연기관차 생산중단' 국민정책제안에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자동차산업 단체들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의 국민 정책제안 가운데 내연기관차 생산중단 검토가 포함됐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국민 정책제안에 포함된 내연기관차 생산중단 검토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회 소속 6개 단체 대표들은 내연기관차 생산중단 검토와 경유차에 대한 수요 억제 정책 추진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서를 19일 열리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산업계 협의체 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건의서에서 내연기관차 생산중단 시기 검토와 관련해 "내연기관 생산금지가 환경개선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며 "또한, 국내 자동차 산업을 더욱 악화시키고 중국 전기차 산업을 도와주는 정책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자동차 생산국가 가운데 내연기관 생산을 법률적으로 금지한 국가는 하나도 없다"며 "전기차 보급은 탈원전 정책에 따른 장기적인 전력수급계획 등과 연계되므로 내연기관차 생산 금지는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합회는 경유차 수요 억제정책 추진과 관련, "경유차 수요가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대부분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경유차 축소 정책은 온실가스를 증가시키는 부작용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노후 경유차 교체 프로그램의 확대와 중대형 화물차를 중심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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