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동부서 공습으로 親이란 민병대원 10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동부 이라크 접경지대에서 공습으로 친(親)이란 민병대원들이 사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7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알부 카말 지역에서 공습으로 이라크계 친이란 민병대원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습은 시리아 내 이란 혁명수비대와 이라크계 친이란 민병대의 3개 진지를 목표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와 민병대를 공격한 주체는 지목하지 않았다.
수차례 시리아 내 이란 세력을 공습해온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5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동쪽의 아카라바 지역의 친이란 세력을 공격한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에서 몇개월에 걸쳐 준비한 드론 공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친이란 예멘 반군이 지난 14일 드론 10대를 동원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을 공격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예멘 반군의 공격으로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원유 탈황·정제 시설인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단지의 가동이 중단돼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는 확실히 그렇게 보인다"며 이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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