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경찰 폭력진압 'UN조사' 요청에 "폭력세력을 조사해야"

입력 2019-09-17 17:49
中, 홍콩경찰 폭력진압 'UN조사' 요청에 "폭력세력을 조사해야"

"일부 외국세력 개입 확실…美민주기금회, 홍콩 분열세력에 자금 지원"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 입법회 의원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이뤄진 홍콩 경찰의 폭력 진압에 대한 유엔 조사를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 UN 조사가 필요한 것은 경찰이 아니라 극단주의 폭력 세력이라고 반박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경찰 폭력진압에 대한 유엔 조사 요청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조사가 필요한 것은 극단주의 폭력 세력"이라며 "그들은 극단주의적 폭력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해당 의원은 홍콩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해서 언급했다"며 "그러나 홍콩의 위기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아니라 법치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미국 CNN 방송마저도 폭력 세력이 일반인과 길거리 시민을 공격했다는 보도를 시작했을 정도"라며 "이들은 홍콩 사회의 법치와 안전을 심각히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또 일부 외국 단체가 송환법 반대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일부 외국 세력이 홍콩 문제에 개입한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일부 서방 세력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홍콩 사무에 개입하고, 공개적으로 홍콩 폭도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세력들은 폭도들의 엄중한 범죄 행위는 미화하고, 경찰의 법에 따른 매우 자제된 법치 질서 수호 행위를 모함한다"면서 "홍콩 분열 세력은 미국 민주기금회의 자금을 지원받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극단주의적 폭력 세력은 정세를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그들의 모든 행위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성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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