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이란 역할' 주장 근거 없어"
외무부 대변인 "유엔 총회서 美-이란 정상회담 계획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이란 외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에 이란이 역할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이런 주장은 수용할 수 없고 전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고위 관리는 15일 기자들에게 사우디의 세계 최대 석유 시설을 타격한 이번 공격에 관한 증거는 배후를 자처한 예멘 후티 반군이 아니라 이란이 배후에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무사비 대변인은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런 만남을 계획한 바 없고,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란이 두 달째 억류 중인 영국 선적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에 대해 "수일 내"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무사시 대변인은 사법절차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며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스테나 임페로호는 이란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7월 19일 영국령 지브롤터가 자국 유조선을 억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스테나 임페로호를 억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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