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사우디 피격, 유가 단기상승 요인 그칠 것"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공격받은 것과 관련해 유가의 단기 상승 요인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심혜진 연구원은 "이번 테러에 따른 생산 차질 물량이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큰 것은 사실이나 단기에 수습될 가능성이 있고 일정 부분 대응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 유가 상승 요인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이번 공급 차질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라며 "첫째 사우디가 보유한 원유 재고를 방출하는 것이고 둘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잉여생산능력을 활용해 공급을 늘리는 것, 셋째는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보유한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와 기타 OPEC 국가들의 증산에도 이번 테러의 여파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미국과 IEA 회원국들은 보유한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며 "전략적 비축유까지 방출될 경우 생산 차질에 대한 대응 여력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론 이는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것으로 결국 사우디의 생산 차질이 얼마나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가장 긴요하다"며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사건 정황에 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때까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 8월 기준으로 사우디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주요 국가는 중국, 일본, 인도, 이집트, 한국, 미국 순으로 이들 국가가 이번 공격에 따른 공급 차질 리스크에 가장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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