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입시비리 허프먼 측 변호사 "가깝고 편한 교도소 보내달라"

입력 2019-09-15 03:28
수정 2019-09-15 03:34
美입시비리 허프먼 측 변호사 "가깝고 편한 교도소 보내달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입시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미국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먼(56) 측 변호사가 2주간의 구금 생활을 최대한 가깝고 편한 교정시설에서 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허프먼 측 마틴 머피 변호사는 보스턴 연방지방법원 인디라 탈와니 판사에게 피고인의 구금시설로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더블린 연방 교도소를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폭스뉴스와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허프먼은 전날 공판에서 14일간 구금 및 벌금 3만 달러, 25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선고됐다.

허프먼은 딸의 SAT(미 대입 자격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입시 컨설턴트에게 1만5천 달러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5월 유죄를 인정했다.

머피 변호사는 법원에 보낸 요청서에서 "더블린 연방 교도소가 피고인의 자택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가깝다"라고 밝혔다.

더블린 연방 교도소는 여성 재소자 1천235명이 수감돼 있으며 수감 여건과 날씨, 접근성 덕분에 미국 내에서 '가장 편한' 10대 교정시설 안에 포함된다.

이 교정시설 핸드북을 보면 재소자 한 명당 하루 35달러의 영치금이 허용되며, 평일 영화 감상과 야외 운동, 피트니스 시설 이용 등이 가능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판결 이전부터 유명 배우인 허프먼이 유사 범죄를 저지른 가난한 피고인에 비해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 판결은 그런 의문을 잠재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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