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최대 빙하, 2100년엔 거의 다 녹아 사라질 수도"

입력 2019-09-13 23:17
"알프스 최대 빙하, 2100년엔 거의 다 녹아 사라질 수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알프스의 가장 큰 빙하인 알레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2100년이 되면 거의 다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연구진은 12일(현지시간)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이번 세기 말까지 알레치 빙하가 얼마나 남아 있을지를 3차원(D) 기술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100년 스위스 기온이 기준 기간인 1960∼1990년보다 4∼8도 높다고 가정할 경우 알레치 빙하는 거의 다 녹고 얼음 조각 몇 개만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재 얼음 두께가 800m에 달하는 알레치 빙하의 콩코르디아 평원은 더는 얼음을 찾아볼 수 없는 곳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알레치 빙하는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2도만 상승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현재 부피의 절반을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로 '알레치 빙하의 혀'(빙하에서 뻗어 나온 말단 부분)는 2000년 이후 1km 정도 후퇴했다"며 "이 같은 경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알레치 빙하는 알프스에서 가장 큰 빙하로, 지난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 지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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