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미중 무역협상 인내심 가져야"…내달 협상 기대치 낮춰

입력 2019-09-11 11:16
나바로 "미중 무역협상 인내심 가져야"…내달 협상 기대치 낮춰

CNBC 방송 출연…"위대한 결과 얻으려면 과정 제대로 진행해야"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미중 각료급 협상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우리가 위대한 결과를 얻으려면 그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은 내달 초 열릴 예정인 각료급 무역협상에 앞서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차관급 실무회담을 갖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중국의 정책과 관행, 미국 기술의 중국 기업 강제 이전,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권과 산업 보조금 등에 관한 전면적인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전 세계를 휘젓는 중국 제품에 대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이에 대응해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나바로 국장은 대중국 관세에 대해 "매우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관세는 중국의 경제적 침략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이자, 중국의 선의를 가지고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최선의 보험"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5월 회담 결렬 전인 지난 4월에 마련된 초안을 기초로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이제 시장접근, 강제 기술이전, 보조금, 디지털 무역 등에 대한 미국의 정당한 우려를 해소하고 징벌적, 보복적 관세를 철폐하는 협정을 체결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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