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트리플카메라 대열 합류…아이폰11 프로·프로맥스 적용

입력 2019-09-11 08:28
수정 2019-09-11 13:31
애플도 트리플카메라 대열 합류…아이폰11 프로·프로맥스 적용

1천200만 화소 광각·망원·초광각으로 구성…구글도 트렌드 합류 예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11' 시리즈로 트리플(3중) 카메라 대열에 합류했다.



애플이 10일(현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공개한 아이폰11 시리즈의 대표적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카메라다.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에 애플 제품 처음으로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아이폰XR을 계승한 아이폰11에는 후면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트리플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 광각, 망원,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됐다.

새로 추가된 초광각 카메라는 120도 시야각을 지원해 4배 더 넓은 장면을 포착한다. 망원 카메라는 아이폰XS와 비교했을 때 40% 더 많은 양의 빛을 받아들인다.

애플, 아이폰 신작 '11프로·프로맥스' 공개…"139만~155만원" (iPhone 11, Apple) / 연합뉴스 (Yonhapnews)

3가지 렌즈가 포착한 화각 간 전환도 버튼 하나로 쉽게 할 수 있다.

애플은 "카메라 센서가 다르면 다른 색감을 낼 수밖에 없는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개별 카메라마다 화이트 밸런스, 노출값 등을 정밀 보정하고 세 개의 카메라를 연결해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자사 A13 바이오닉 칩셋의 높은 컴퓨팅 파워로 망원에서 광각, 초광각으로 바꾸는 순간마다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조도 사진도 개선됐다. 주변 조명이 어두울 때 야간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사용자가 셔터를 누르면 카메라가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기능이 렌즈 떨림을 방지한다. 이후 카메라 소프트웨어가 정밀 보정을 거쳐 최종 이미지를 만든다.

전면 카메라에는 1천200만 화소 렌즈가 장착돼 4K 비디오와 슬로 모션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애플은 전면 카메라를 이용한 얼굴 인식 방법인 '페이스ID'가 좀 더 넓은 각도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리플 카메라 트렌드는 중국 화웨이가 작년 초 먼저 시작한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대세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 비중은 작년 10월에는 1% 내외에 그쳤지만, 올해 5월 기준 18%까지 늘어났다.

프리미엄 모델뿐 아니라 중저가 모델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5월 판매된 스마트폰 중 200달러·300달러대 스마트폰에서도 트리플 카메라 비중이 각각 38%, 37%였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은 일반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를, 플러스 모델에 쿼드(4중) 카메라를 넣었다.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50 씽큐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넣었다. 최근 발표한 V50S 씽큐에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구글도 하반기 신제품 픽셀4를 10월 공개하면서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할 전망이다.

다만 애플이 채택한 후면 트리플 카메라 디자인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멀티 카메라를 가로로, 혹은 세로로 배열한 다른 제조사와 달리 애플은 정사각형 디자인 내 삼각형으로 카메라를 배치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주방 가전 '인덕션'과 비슷하다며 비판하고 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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