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美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 남편, 이혼 소송 제기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2008 미국 대선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세라 페일린(55)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이혼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과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는 9일(현지시간) 페일린 전 주지사의 남편 토드 페일린(55)이 최근 법원에 이혼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토드 페일린은 소장에서 "성격 차이로 인해 더이상 남편과 아내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31년 결혼 생활을 끝내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AP통신은 "이혼 소장에는 페일린 부부의 정식 이름 대신 'T.M.P가 S.L.P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 적혀있으나, 토드 페일린의 미들네임은 미첼, 페일린 전 주지사의 미들네임은 루이즈"라면서 "결혼기념일 1988년 8월29일과 부부의 생년월일도 페일린 부부의 것이 맞다"고 전했다.
이혼에 따른 양육권이 문제될 18세 이하 자녀, 트리그 팩슨 밴 페일린(11)의 이름 이니셜 T.P.V.P와 생년월일 2008년 4월 18일도 모두 일치한다.
페일린 부부는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4명은 이미 18세 이상 성인이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앵커리지 TV 방송에서 스포츠 캐스터·스포츠 리포터로 일하다 고등학교 동창인 유픽 에스키모 원주민 혈통의 전문 낚시인 토드 페일린과 결혼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2008년 대선 당시 존 매케인(1936~2018) 전 애리조나 연방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받으며 일약 전국구 스타로 부상했으나, '막말'과 자녀들의 일탈 행위 등으로 수많은 구설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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