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우크라 '죄수' 교환 '환영'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억류 인사들을 맞교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고위대표는 양측의 억류 인사 맞교환이 이뤄진 전날 성명을 통해 EU는 모든 당사자가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안도감을 표했고,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 역시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조치이자 양국 간 긴장 완화의 신호라면서 환영했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변인도 성명에서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토는 계속해서 러시아에 모든 수감자 석방을 비롯해 민스크 휴전협정이 규정한 의무를 다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은 2015년 2월 벨라루스의 민스크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를 등에 업은 반군 간의 교전 중단, 크림반도의 자치권 보장조치 이행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등 민스크 평화협정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7일 자국 내 억류 중이던 상대국 인사를 35명씩 맞교환하면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으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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