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우크라의 'MH17 여객기 피격 용의자' 러 송환 "유감"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네덜란드 정부는 7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억류 인사들을 맞교환하면서 MH17 여객기 피격 사건의 용의자를 러시아로 보낸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 사령관이었던 볼로디미르 체마크는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 여객기 피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우크라이나에 억류돼 있었다.
당시 말레이시아항공 MH17 승객과 승무원 등 298명이 숨졌다.
사망자의 3분의 2는 네덜란드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당국과 접촉해 체마크를 러시아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면서 네덜란드의 스테프 블로크 외무장관이 유감을 나타냈다.
블로크 장관은 "러시아가 체마크의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자국 내 억류 중이던 상대국 인사 35명씩을 맞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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