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디자인하라"…삼성, 독일 IFA서 '혁신가전' 대거 공개
QLED 8K 풀라인업·비스포크·빌트인 오븐·갤럭시폴드 등
공식 개막 앞서 프레스콘퍼런스…"창립 50주년 맞아 미래 50년 준비"
(베를린=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혁신'을 주도하는 브랜드로서 더 대담하게 향후 50년을 준비해 갈 것입니다."
삼성전자[005930]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9'의 공식 개막일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프레스콘퍼런스를 통해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미래를 디자인하라(Design Your Tomorrow)'라는 슬로건이 내걸린 단독 전시장 '시티 큐브 베를린'에는 전세계 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등 8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연단에 오른 벤저민 브라운 유럽총괄 마케팅 담당 상무는 '미래 삼성'의 과제로 ▲ 인공지능(AI), 5G,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제품·서비스 혁신 ▲ 밀레니얼 세대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이해를 통한 새로운 시장 트렌드 주도 ▲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실천 등을 제시했다.
◇ "TV 시청 경험을 재정의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55인치 QLED 8K TV를 공개하고 전세계 30여개 국가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7인치부터 55인치까지 초고화질 프리미엄 TV인 'QLED 8K'의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게 방점이다.
네이든 셰필드 유럽총괄 TV 담당은 "올해는 삼성이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이어가는 해"라면서 "이런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콘텐츠, 연결성 등 기존의 장벽을 뛰어넘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TV 시청 경험을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TV 시장의 '8K 진화'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8K 협회(8K Association)'와 함께 '8K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와 함께 강력한 연결성과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삼성 스마트TV에 탑재된 '아마존 프라임' 앱을 통해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경기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혁신 가전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 등 혁신 가전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유럽 주방에 맞춘 감각적 디자인의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의 내년 출시를 예고하면서 첫번째 제품으로 굽는 요리와 찌는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 쿡 스팀' 기능을 적용한 오븐 신제품을 공개했다.
또 강력한 제트에어 기술과 냄새 분해 필터가 탑재된 의류 청정기 '에어드레서', 최대 200W의 초강력 흡입력과 차별화된 미세먼지 차단 필터 시스템을 갖춘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도 소개했다.
이밖에 강력한 필터 시스템과 무풍 청정 기능이 특징인 공기청정기 '큐브' 등의 연내 유럽 시장 진출 계획도 내놨다.
◇ 글로벌 5G 시대를 선도하는 '모바일 삼성'
올해 IFA의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인 5G 기술을 겨냥, '갤럭시 A' 시리즈 최초의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A90 5G'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IFA 2019' 개막일에 맞춰 국내에 출시하는 첫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를 글로벌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한다. 갤럭시폴드는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싱가폴, 미국 등에서 4G LTE 혹은 5G 버전으로 순차 출시된다.
이로써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노트10을 비롯해 갤럭시 폴드, 갤럭시 S10 5G, 갤럭시 A90 5G까지 다양한 5G 스마트폰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5G 이동통신의 놀라운 속도와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밖에 최신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2' 등 웨어러블 최신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이탈리아 유명 운동기구 업체인 '테크노짐'과의 파트너십을 공개하면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기술 비전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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